학기가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요.
슬프게도 이 번달은 한 게 별로 없이 무척이나 게으르게 시간을 보냈어요. 조금 번아웃이 온 것 같으면서도..
쉬고 싶지만 비자부터 시작해서 신경 써야 할게 많기 때문에 녹록지 않네요. 내년 2월쯤 4년 만에 한국 방문을 생각 중입니다.

같이 사는 집주인분이 해주신 전
이곳은 셰어하우스를 Wg라고 불러요. 처음 기숙사에서 살았을 때 빼고는 항상 Wg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.

오랜만에 봤던 영화 에브리팅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
정말 좋은 영화😍
삶이 고단하고 조금은 지루하던 찰나에 저에게 찾아와 준 영화예요. 이 영화 리뷰도 올리고 싶은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. 비슷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2016년에 나온 영화 컨택트를 좋아해요.

컨택트는 빙글빙글 앞과 뒤가 없는 그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. 주인공의 선택이 이해가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 이해하게 되는...
과거 현재 미래가 일직선이 아닌 동글동글 빙글빙글 이어져있다면 시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?

모카포트를 산 지 1년째!
학교를 다니고 어딘가 나름 정착하게 되면 사고 싶었던 물건이었어요. 베를린에서는 입시를 하면서 집도 계속 옮겨 다니고 학교가 되면 다른 도시로 가야 할 수도 있으니 일부러 짐을 늘리기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.

커피 향을 맡으며 라테를 준비하면 기분이 좋아요.
이곳의 해가 많이 길어졌어요. 이제는 5시에도 해가 있답니다. 저는 해가 질 때쯤의 날씨와 공기, 그 순간이 너무 좋아요. 바쁘게 혹은 게으르게 살아가다가도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게 나에게 집중되어 적막 아닌 적막 속에서 그 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인 것 같아요.

'끄적끄적 > 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6.29 오랜만에 올리는 글 (3) | 2023.06.29 |
---|---|
3/8 세계 여성의 날~ IWD (0) | 2023.03.09 |
2/18 양배추 너란 놈...🥹👍소화기능상승 (12) | 2023.02.17 |
2/4 베를린에서 다시 비엔나로 (3) | 2023.02.04 |
1/27 기록, 앞으로 할 일/2월의 목표 (7) | 2023.01.27 |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