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엔나에서 연말 크리스마스 홈파티~선물교환,보드게임 뱅
2022.12.24
🥳 비엔나 2년 차이지만, 비엔나에서 보내는 나의 첫 크리스마스 홈파티 🥳
작년에는 남부로 여행을 가서 올 해가 처음!
그러다 보니 준비를 열심히 해봤다.
가볍게 몇 가지 규칙을 준비
-15시 시작
- 각 자 음식 1개 준비해 오기
-술 등 음료는 개인이 알아서 준비해 오기 , 꼭 가져올 필요는 없음
- 20유로 이하의 선물 한 개 준비
나는 크림파스타, 샐러드, 소주딜 칵테일 (소주모히토 레시피), 당근케이크를 준비했다.
친구들은 라자냐, 버터쿠키, 글뤼바인(Punsch, glühwein, 뱅쇼)/호떡/직접 만든 미트볼요리, 샴페인/아귀찜, 레드와인
5명이서 하는 소소하고 작은 파티인데 정말 배 터지게 먹었다.😵💫
아귀찜은 준비한 친구 정말 대단,,, 아구 어디서 구했는지 물어보니 한인마트에 냉동아구를 판다고,,
그렇게 파티시작~ 귀밥 먹으면서 벌써 일 년이 지난이야기와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후딱지 나갔다.
음식은 반 정도 남아서 따로 모아두고, 틈틈이 설거지도 했다.ㅎ
보드게임 뱅! BANG!
그러고 준비한 보드게임 뱅을 했는데, 다들 이 게임 처음해본 다고 해서 설명하느라 애먹었다.ㅎㅎ
얼렁뚱땅 연습게임 한 판을 하고 보니 다들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다들 과몰입하면서 해줘서 기분이 굳😁
연말에 이 게임이 같이 하기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, 오프라인에서 2곳을 들려 현장구매를 하려고 했지만, 결국 못 구하고 아마존으로 주문해서 겨우 구했는데, 다들 재밌게 해 줘서 다행
쿠키 꾸미기 (feat.쿠꾸)
게임을 하다가 중간 휴식 겸 디저트 타임으로 준비해 온 쿠키를 같이 열심히 꾸몄다. 본인이 꾸민 쿠키들은 다들 가져갔다.
><
비엔 나와서 처음 만들어 본 당근케이크
너무 오랜만에 만들어서 힘들었다. 그리고 전자저울이 문제가 있었는지 몰라도 케이크 시트를 처음 만들었을 때 한 장 정도 높이만 나와서 두 배 분량으로 추가로 구웠다. 크림치즈 프로스팅도 추가로 더 만듦..
선물교환식
사다리 타기를 준비해서 랜덤으로 선물을 주고받았다.
내가 준비한 선물을 내가 받은 선물을 준비해준 프라우초이가 받았다. 우리는 서로 교환한 셈
나는 딸랑거리는 산타 슬리퍼와 3개 양말세트를 언니는 엄청 큰 새우깡과 곰도리 초콜릿~!
서로 무척 만족
ㅋㅋ 새우깡을 준비해 준 이유가 이렇게 큰 새우깡 살 일이 없어서 (비싸다 보니 평소에는 사치 ㅋ) 준비했다고~
그렇게 선물도 교환하고, 디저트 후식도 먹고 나서, 또다시 게임집중
다들 한 번 빠지더니~ 정말 열정적이게 했다. 다음에는 꼭 7명을 모아서 할 예정
번외 편
내가 받은 추가 선물~
같은 학교를 다니는 한국인 언니한테 받은 트리 패턴 컵~☕️
우리 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언니인데, 자주는 못 보지만 볼 때마다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언니라 몰래 흠모하는 중
나는 선물을 따로 준비하지 못해서, 이번학기가 끝나기 전에 따로 선물을 챙길 예정.. 이번학기 이후로 다시 돌아가기에🥺
유럽에 와서 항상 좋은 인연들을 만드는 것 같아서 새삼스럽게 마음이 따뜻.. 별로 없는 인간관계에 소중한 사람들
오래오래 같이 가고 싶다. 하지만 인연은 내가 붙잡는다고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다 보니, 물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자 마인드를 유지 중
이게 바로 여기서 오래 지낼 수 있는 나의 인간관계 멘털 관리법이라고 생각 중
위에서 서로 선물을 주고받은 프라우초이가 추가로 준비해서 준 선물
귀여운 초콜릿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양말~🧦
따뜻하게 연말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 (꾸_벅)
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보니, 내 생각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, 기분이 묘한 듯
성인이 되고 난 직 후 종종 나의 인간관계에 대한 현타가 왔었다.
특히 미디어나 sns 같은 곳에서 고등학교등 학창 시절을 이상화를 하다 보니, 나의 고등학교 인간관계에 대해서 슬픔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. 그렇게 시간이 흘러, 이곳에 와 만난 좋은 사람들이 과거의 내가 갖고 있던 따뜻했던, 순수한 마음을 기억나게 해 줬다.
뭔가 이런 식으로 글을 쓰니, 오글거리고 내가 무척 악한 사람인 것 같지만, 그런 해석보다는 인간관계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, 잊고 지낸 감정을 기억났다.라는 식으로 봐주시면 좋겠다.